전쟁에서 디지털 자산을 읽는 법

중동 전쟁

세상이 또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고, 중동 정세는 단순한 외신 뉴스가 아니라 이제 투자자에게 직접적인 공포이자 변수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한참 전, 저도 이런 위기 속에서 아무것도 못 하고 손 놓고 있던 적이 있습니다.
전통 자산은 하루가 멀다 하고 흔들리고, 어디에 돈을 두어야 할지 갈피조차 잡히지 않았던 그 시기… 하지만 그때 비트코인이라는 대체 자산을 눈여겨보게 되면서 제 투자 인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오늘은 이 경험을 토대로, 중동 전쟁이라는 지정학 리스크가 왜 비트코인 시장에 영향을 주는지, 그리고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면 좋을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지정학적 위기와 비트코인: 정말 안전자산인가?

비트코인을 처음 알게 됐을 때, 사람들은 ‘디지털 금’이라는 말에 의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개념이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니라 위기 속에서 진짜로 돈의 대체 수단이 될 수 있겠다는 가능성을 여러 차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20년 미국-이란 갈등이 격화됐을 때, 금과 함께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습니다. 전통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신, 자본 통제 우려, 달러 약세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그 근본에는 “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자산”이라는 성격이 있었습니다.

이번 이란-이스라엘 사태에서도 저는 비슷한 흐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 주간 중동 긴장이 고조될 때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이 동반 상승한 흐름이 나타났고, 거래소 입출금 변동률도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전쟁과 가상화폐: 왜 가격이 오를까?

지정학적 위기 상황에서는 모든 투자자들이 ‘탈출구’를 찾습니다.
부동산도 아니고, 채권도 아니고, 주식도 불안한 상황이라면 어디로 갈까요?

국경 없이 이동 가능한 자산
정부의 통제로부터 자유로운 자산
글로벌 거래가 가능한 유동성이 높은 자산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것이 바로 가상화폐입니다.
저는 지난 위기 때, 실제로 중동 계좌에서 특정 거래소로 대규모 비트코인이 들어오고, 그것이 단기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을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단순히 ‘투기 자산’이라고 생각했던 시각이 바뀌는 순간이었죠.

비트코인 투자, 지금이 기회일까?

솔직히 말하면, 저는 비트코인 가격이 올랐을 때보다 위기가 찾아왔을 때 더 기회를 크게 느낍니다.
물론 매수 타이밍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세우고 접근하고 있습니다.

✅ 지정학 리스크 확대 시 주의할 포인트

달러 인덱스 하락 여부: 달러 약세가 동반되면 비트코인 상승 가능성 높음
금값과 비트코인 동반 상승 여부: 안전자산으로서 심리가 작동 중인지 확인
거래소 거래량 급증 여부: 단기 투기 심리인지, 중장기 흐름인지 파악

과거 우크라이나 사태 때 저는 이 흐름을 놓쳤지만, 그 경험 덕분에 이번 중동 이슈에는 조금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시스템 투자입니다.
가격이 흔들릴수록 ‘비중 조절’을 통해 대응하는 방식이 더 현명하다고 봅니다.

이더리움과 기타 알트코인,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전쟁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사실 비트코인 외의 알트코인들은 약간 불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특히 기술적 신뢰보다는 심리적 안전감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더리움에 대해서는 조금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라는 역할이 있기 때문에, 위기 이후 회복 국면에서 오히려 더 큰 반등 여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보면, 비트코인이 먼저 움직이고 이더리움이 그 뒤를 따라가며 상승하는 구조가 자주 나타났습니다.
이 점을 감안하면, 1차적으로는 비트코인에 집중하고, 2차적으로 이더리움과 일부 대형 알트코인에 분산 투자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스테이블코인, 정말 안전한가?

전쟁과 같은 시기에 저는 개인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단기 대피처로 사용합니다.
특히 USDT, USDC 같은 주요 스테이블코인은 자금 이동의 중간 거점으로 매우 유용합니다.

다만, 지정학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전체를 흔드는 수준까지 확대된다면, 스테이블코인조차 리스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도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저는 한 번 USDC 디페깅을 직접 겪은 이후로, 절대 한 종류의 스테이블코인에 자산을 몰아넣지 않습니다.
분산, 분산, 그리고 또 분산이 위기 상황에서는 진리입니다.

위기는 늘 찾아온다, 그러나 준비된 자만이 웃는다

이번 이란-이스라엘 갈등은 단기 뉴스에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중동은 에너지의 심장이고, 지정학의 핵심입니다. 이런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전통 시장은 흔들리지만, 가상화폐는 오히려 더 강해지는 자산이라는 점을 저는 몇 번이고 확인해 왔습니다.

물론 리스크는 늘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 분산된 자산 배분, 그리고 한 발 앞서가는 정보 해석력이 있다면, 위기 속에서도 우리는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돈이 전통 자산에서 디지털 자산으로 조용히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 흐름을 읽는 안목, 그리고 한 발 먼저 행동하는 용기가 중요한 때입니다.

이번에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여러분이 되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 한가운데서 치열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이란·이스라엘 중동 전쟁과 비트코인 투자 전략